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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테마장세, 섣부른 추종은 불리

지난달에 코스닥 종합지수가 두차례에 걸쳐 380선을 돌파하고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7개월만에 6천억원대를 회복했지만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스닥 시황 호전이 대부분 줄기세포 관련종목이나 옛 대표종목 같은 단기 테마주의 급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전체나 코스닥시장의 기초 여건이 개선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테마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현상은 지속되겠으나 변동성이 큰 단기테마 종목을 무조건적으로 좇다 보면 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신중하고도원칙을 바탕으로 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코스닥시장 단기테마주 여전히 요동 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4천300억원과 4천400억원선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2월에 6천500억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거래대금 증가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시장에대한 관심 고조에 따른 것이며 특히 단기테마종목으로의 개인 매매 집중이 중요한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의 평균 코스닥지수가 일평균 거래대금이 6천억원대로 같았던 지난해 3월의 431이나 평균 거래대금이 5천억원대였던 지난 6월의 383보다 낮은 376이었다는점이나 지난달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중.하위 종목에 못미쳤던 점 등은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단기테마 관련주들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종목에 비해 극심한 주가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지난달 5일간 주가 표준편차가 42~155, 주성엔지니어[036930]링의 편차가 101~258이었던데 비해 대표적인 단기테마종목인 마크로젠[038290]은 301~3천521을 기록했고 작년 코스닥 주가상승률 1위 종목인 산성피앤씨[016100]의 경우 무려 1천992~6천137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단기테마 위주 장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월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영곤 한화증권 책임연구원도"이달에도 외국인이나 기관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여건이 되기는 어렵다"며 개인 중심 장세를 예상했다. ◆원칙 세우고 차별화된 매매로 대응해야 전문가들은 단기테마들이 번갈아가면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할 공산이 크지만 무분별한 추종매매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단기 급등한 바이오 관련주들에 대한 현 시점에서의 추격매수는 `상투 잡기'의 위험이 있다"며 "일부 단기테마 종목에서는 외국인들의 단타매매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저가 매수자들의매물을 떠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곤 책임연구원도 "대부분의 단기테마종목들은 실적 같은 기초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채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매우 어려우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대신 이들은 장기 소외된 상태에서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나올 하반기의 정보기술(IT) 경기 호전을 염두에 둔 우량 IT관련주들의 저점 분할매수전략을 제안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이달부터 LG필립스LCD의 장비 발주가 본격화되는 만큼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 책임연구원은 "꾸준한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나 LCD 부품 제조업체들 중 충분히 가격이 떨어진 종목들에대한 중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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