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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냐 파국이냐
입력2004-12-15 21:30:51
수정
2004.12.15 21:30:51
연내 타협 못하면 상장 폐지·최악땐 카드사태 재발 우려
LG그룹과 채권단이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LG카드 경영 정상화 여부가 초읽기에 몰리고 있다.
연내 양측이 추가 증자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않으면 LG카드는 상장폐지가 불가피하고 이렇게 되면 금융권이 채권회수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게 된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LG카드 사태’가 재발하게 된다.
LG카드는 지난 9월 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89.2%에 달해 연말까지 상장유지 조건인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높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채권단이 추가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3개월째 흑자기조를 보이고 있는 LG카드는 흑자도산이라는 상황을 맞게 되고 양측은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출자전환 규모. 채권단이 당초 출자전환 규모를 8,750억원으로 요구했다가 다시 7,700억원으로 낮춰 제시한 것도 LG그룹에 현실적인 카드를 제시해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출자전환해야 하는 LG그룹의 기업어음(CP) 5,000억원은 양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며 여기에 LG그룹 대주주들이 책임감을 갖고 LG카드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LG그룹 관계자도 “청산이 대안이 아닌 만큼 채권단이 적절한 규모와 지원방법을 제시한다면 이에 대해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혀 출자전환 규모에 따라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초읽기에 몰린 LG카드 경영 정상화는 막판 절충을 통해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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