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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소외된 통신ㆍ전력주 ‘사자’
입력2003-08-27 00:00:00
수정
2003.08.27 00:00:00
홍병문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통신 및 전력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외국인은 SK텔레콤을 집중매수하며 통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SK텔레콤은 외국계인 UBS와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로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전일보다 8,000원(4.18%) 오른 19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11일째 지속됐던 외국인의 SK텔레콤 순매도 행진도 일단락됐다.
코스닥시장의 하나로통신과 KT도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각각 5.55%, 2.67% 상승했다. 이밖에 KTF(1.11%)와 LG텔레콤(0.50%)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 공세는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에도 이어졌다. 한전은 전일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소폭(0.26%) 상승한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3월이후 7월말까지 5개월 가까이 한국전력에 대해 매도기조를 보였으나 이달들어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날 SK텔레콤의 상승릉 단기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데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정부의 통신시장 규제 가능성 및 자사주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점을 들어 추격매수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04년 시행되는 번호 이동성 제도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데다 정부의 통신시장 추가규제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초까지 발표 예정인 자사주 10% 처리 문제도 수급불안 요소로 남아있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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