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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50년] 한국철강 50년 역사

우리나라 근ㆍ현대식 철강산업의 역사는 50년에 불과하다. 일제시대 때 건설된 대부분의 철강공장은 북한에 위치해 해방후 남한의 철강공장은 삼화제철과 조선이연 인천공장 등 2개뿐이었다. 이마저도 6.25전쟁을 겪으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53년, 휴전과 함께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갔다. 제선부문에서 삼화제철소가 전쟁으로 파괴된 8기의 소형용광로중 3기를 보수해 54년 6월 시험생산을 시작했다. 이외의 군소 철강업체들도 전쟁고철을 이용해 재생 선철(주물)을 생산했다. 제강부문에서는 48년 조선이연 인천공장을 모체로 설립된 대한중공업공사(현 INI스틸)가 56년 강괴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압연부문에서는 56년 삼강제강소, 동국제강, 한국강업, 조선철강공업 등 8개 회사에서 연간 4만4,000여톤의 철강재를 생산했으나 규모는 크지 않았다. 62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면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신규공장이 많이 지어지면서 철강산업은 전기로를 중심으로 활기를 더해갔다. 63년에 부산제철소가 처음으로 12톤급 1기를 설치한 이래 66년 동국제강이 20톤급 1기, 한국철강이 15톤급 2기, 극동제강이 20톤급 1기를 각각 설치해 66년에는 전기로 제강능력이 22만톤에 이르렀다. 68년 인천제철의 전기로 제강능력 확장과 다른 회사들의 설비확충으로 71년에는 제강능력이 43만톤으로 증가했다. 경제개발이 속도를 더해가면서 정부는 68년 4월 포항종합제철을 발족하고 70년 4월에 제철소 건설공사에 돌입했다. 마침내 73년 7월 103만톤 규모의 포항제철 1기설비가 준공되면서 한국 철강산업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는다. 70년대의 제강능력은 72년 93만1,000톤에서 77년말에는 463만5,000톤으로 5배 가량 늘어났다. 철강ㆍ형강 등 조강류 압연능력도 72년 118만6,000톤에서 77년에는 254만1,000톤으로 증가했으며, 중후판ㆍ열연강판ㆍ냉연강판 등 판재류 압연능력도 52만3,000톤에서 175만5,000톤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80년대 들어 철강산업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든다. 포항제철은 4기설비를 준공해 850만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췄으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85년부터 광양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다. 특히 광양제철소는 건설과정과 설비면에서 외국기술의 개입을 가능한 줄이고 포철 내부 기술력과 경험이 투입됐다. 전기로제강도 금호실업이 70만톤급 전기로를 설치하고 인천제철이 국내최초로 H형강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철강산업은 일관제철, 전기로, 특수강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 93년에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으로 뛰어올랐다. 92년 10월에는 광양제철소 4기설비 종합준공으로 포항제철은 세계 2위의 일관제철소로 부상했다. 94년엔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철강협회장을 배출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에서의 지위도 성큼 뛰어올랐다. 포항제철은 98년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며 한국 철강의 자존심을 세웠다. 90년대에는 전기로제강의 능력증강이 두드러졌으며, 삼미특수강이 제2공장을 준공하고 기아특수강도 군산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특수강의 생산증대도 이어졌다. 하지만 난관적인 수요예측에 의한 무리한 설비투자로 90년대 후반이후 일부 품목이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으며, 중견 철강업체들의 연이은 부도사태를 겪기도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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