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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계열사와 협력 강화 선언

"이종산업 컨버전스 시장 공략"

SK텔레콤이 이종 산업간 제휴 확대를 위해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그룹내 자체 역량을 최대한 활용, 이종산업 컨버전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정만원 사장의 IPE(산업생산성 향상) 전략에 따라 자체 통신망과 및 IT 기술을 그룹 계열사와 연결해 그룹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유비쿼터스 시티(u시티) 사업은 SK건설과 연계하고, 텔레매틱스 사업은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이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K에너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SK네트웍스의 해외 인력망을 해외 시장 개척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이렇게 결집된 그룹 내 역량을 통해 이종산업간 컨버전스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사업처럼 그룹과 관련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지분 제휴 등을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SK그룹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나가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이종산업간 B2B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계열사간 협력 강화는 중소 협력사와의 제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KT의 이종산업 컨버전스 전략과 사뭇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두고 SK텔레콤과 KT의 태생적 차이에서 찾고 있다. 즉 SK텔레콤은 그룹에서 금융과 자동차를 뺀 나머지 거의 모든 분야에 진출하고 있어 협력모델을 구하기 쉽지만, KT는 자체 계열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제휴의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과는 달리 KT는 그룹 내 응집력이 없고 진출 분야도 넓지 않다는 게 단점"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공생할 수 있는 제휴를 강화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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