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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들 전자상거래 몰라요"

대구지역 유통·제조업체 등 기업 대부분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지도가 낮는 등 「사이버경제」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전자상거래 인지도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 가운데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19.8%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조금 알고 있는 수준이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전자상거래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 업체도 14.1%에 달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기업간 거래에 활용하고 있는 경우는 4.1%에 불과했고 기업-소비자간 거래에 활용하고 있는 업체도 7.5%에 그친 것으로 조사돼 사이버경제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안으로 전자상거래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업체가 22.3%로 나타나는 등 51.1%의 업체들이 늦어도 2003년까지 전자상거래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나머지 48.9%는 도입 계획조차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자상거래 도입이 우선돼야 할 유통·서비스업종 기업 가운데 28.7%가 전자상거래 활용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 사이버거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제조업체 보다 무려 10.6%포인트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기업들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원인을 소비자 보호제도 미흡(24.8%) 과장 광고(24.3%) 신용정보 유출 우려(21.4%) 높은 카드 수수료(13.8%) 등으로 꼽았다. 이와함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보호시스템 완비(27.3%) 관련 법규 정비(18.7%) 전자상거래 인식제고(18.7%) 열악한 정보환경 개선(14.8%) 등을 지적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낮은 인식은 앞으로 펼쳐질 사이버경제시대에는 생존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전환 및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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