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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떠오르는 향토 CEO] 박순규 부산대병원 원장 / 부산

환자중심의 서비스 체제로 전환<BR>가정 간호사제등 운영…매년 환자 10∼20% 늘어<BR>양산에 제2병원 설립도

프로필

▦ 충남 대전 출생 ▦ 대전고 졸업 ▦ 부산의대 졸업 ▦ 스웨덴 쉐대르병원 연수 ▦ 대한내과학회,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평의원 ▦부산대학병원 진료처장 등 역임 ▦종교:기독교


“최근들어 의료환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료정보가 폐쇄적ㆍ독점적 환경에서 개방적ㆍ공유적 환경으로 변모하고 의료진 중심 체제에서 환자 중심의 서비스 체제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5월 21대 부산대학교병원장에 취임해 2년 이상 부산대학병원을 이끌고 있는 박순규(58ㆍ사진) 병원장은 “부산대병원은 의료 소비자의 기호와 특성을 파악해 최상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대학병원이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특수법인이지만 단순히 진료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의학교육이나 연구도 중요하다”며 “차세대 의학도를 길러내고 지역 주민들의 질병과 건강을 보살피는 중요한 공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의료장비를 확보해 지역 사회의 의료 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부산대학병원은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3년간 환자수가 매년 10~20% 늘어나고 병상 수도 700여개에서 1,070개를 확보해 가동률도 95%나 높아졌다. 박 원장은 “부산대학병원은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러 양산시에 제2병원을 건립하고 있다”며 “양산에는 700병상 규모의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들어서고 치과대,간호대를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대,간호대 이전으로 남는 공간은 국립암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암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암 검진과 암 교육을 통해 지역민의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박 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2년전 취임식때 ‘병원 전산화인 ‘4무(Less)’ 즉 종이(Paperless),필름(Filmless),차트(Chartless),슬립(Slipless) 무를 강조한 그는 “새 병원이 아니어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필름과 차트는 부산대병원에서 거의 사라졌고 나머지 종이와 슬립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 제2부산대병원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4무가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는 게 박 원장의 구상이다. 지난 97년부터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자의 권리보호선언’을 제정해 실천하고 있는 부산대병원은 가정간호사,복약상담실,호스피스실,종교실,진료안내 문자서비스(SMS),인터넷무료진료상담,각종 이벤트행사,어린이공부방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중 가정간호사 제도는 퇴원한 환자의 치료 및 간호를 위해 입원 당시 주치의가 지속적인 처방을 하며 간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병원에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공부방은 장기 입원중인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학교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을 갖춘 교사 2명이 유치부,초등부 어린이 10여명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정규 교과목과 인터넷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 방은 특히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외 학교와는 다르다. 부산대 의대를 나와 평생 의학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박 원장은 “의사의 본분은 헌신적인 봉사“라며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학 선배로서 후학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도 자신의 임무”라며 “최근 의대생들이 외과나 내과,방사선과 등을 기피하고 치과나 정형외과 등 돈벌이가 되는 과를 선호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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