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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경제 연착륙 성공 상당기간 4~5% 성장"
입력2004-12-10 11:11:12
수정
2004.12.10 11:11:12
고용없는 성장은 성장동력 교체중 불가피한 현상
한은 총재 "경제 연착륙 성공 상당기간 4~5% 성장"
고용없는 성장은 성장동력 교체중 불가피한 현상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고용 없는 성장은 성장엔진 교체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사회안전망이 이를 보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산업화 과정을 겪어오면서 경제발전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산업화 이후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과거의 성장동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꿔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의 성장엔진은 저임금, 정부주도, 노동집약형 산업 등이었지만 중국ㆍ인도 등이 부상하면서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앞으로의 성장엔진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이 될 것이며 교체작업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 과정에서 엄청난 혼란과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한 뒤 "국내 설비투자가 부진해 콜금리를 내려도 통화량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고용 없는 성장' 지속 등이 엔진 교체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 없는 성장은 국민을 어렵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지만 새로운 엔진을 빨리 만드는 측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이런 현상은 사회안전망이 보호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정희 대통령의 부가가치세 전격 도입과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 김대중 대통령의 의약분업 실현 등을 예로 들면서 "우리는 개혁에 잘 적응하는 능력이 있어 현재의 위기도 연착륙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당 기간 동안 4~5%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2-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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