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 '한국은 안돼'

日, 저작권 침해 이유 참가막아 갈등세계 3대 게임쇼의 하나인 일본의 도쿄게임쇼를 주최하는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협회(CESA)가 다음달 30일부터 4월1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춘계 도쿄게임쇼2001'에 한국의 전자오락실용 게임개발업체의 참가를 거부해 양국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CESA측은 한국의 게임개발업체인 지씨텍이 출품 예정인 격투게임 '액추얼 파이트'가 일본 게임업체인 코나미의 액션게임 '북두신권'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CESA측은 지씨텍측이 제품소개서를 보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해명을 했는데도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한국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과 저작권분쟁을 벌였다'며 불허입장을 통보해왔다. 이에 대해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국산 게임을 전시할 예정이었던 첨단게임산업협회측은 "일본의 업소용 게임기 업체들이 한국 제품의 일본 시장 잠식을 우려해 현지 진출을 막으려는 의도"라며 "문화관광부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측은 지난해 9월 도쿄에서 열린 일본 아케이드게임협회(JAMMA) 주최의 아케이드게임쇼에서도 한국 업체의 출품을 금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