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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동향] 기업자금조달 "은행으로"
입력1999-10-07 00:00:00
수정
1999.10.07 00:00:00
온종훈 기자
특히 지난 2·4분기부터는 회사채발행규모가 주식 발행실적을 밑도는 등 회사채발행시장의 기능이 마비상태에 빠져들고 있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간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3조9,513억원이 감소한 반면 은행대출(신탁포함)은 6조8,68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조7,629억원이 줄었고 기업어음(CP) 순발행규모도 3조634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 등 주식발행은 주식시장의 조정국면 지속으로 8,750억원에 그쳐 전달보다 1,120억원 줄었다.
반면 은행대출(신탁대출 포함)은 대기업대출이 2조5,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이 2조4,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추저되고 가계대출도 2조1,000천억원이 늘어나는 등 모두 6조8,686억원 증가해 전달(7조546억원증가)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금감원이 이날 발표한 「99년 1~9월중 직접금융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주식발행 자금조달실적은 27조1,0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8.8% 늘어났으나 회사채조달은 25조8,945억원으로 전년보다 24.2%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주식발행규모는 12조4,082억원에 달한 반면 회사채발행실적은 9조6,923억원 그쳤고 3분기에도 회사채규모(5조168억원)가 주식(8조4,003억원)발행규모를 밑돌았다. 분기별 회사채발행규모가 주식발행규모를 밑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기업들의 자금조달창구가 은행대출로 바뀌고 특히 회사채발행시장이 마비된 이유는 대우사태 여파로 투신사의 회사채인수여력이 줄어든데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의 기업어음(CP) 및회사채 발행수요가 은행대출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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