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거꾸로 주식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본격적인 가치주 펀드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 12월 내놓은 상품이다. 이 펀드는 1년 누적수익률 80%로 업계 최고수준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거꾸로 펀드가 추구하는 가치투자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 그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쌀 때 샀다가 적정가치에 도달하면 파는 것으로 증시의 등락을 예측하기보다 우량 종목 선정이 성패의 관건이다. ‘단기적인 시황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는 투자철학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펀드 운용은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발굴과 운용 리서치전략팀 등이 함께하는 ‘스타일(Style) 투자위원회’에서 정해진다. 먼저 TAMS(종합자산관리시스템)를 활용하여 1차 투자대상종목을 선정하고 자체 수익예측모델을 활용하여 2차적으로 저평가 우량종목을 추린 후 마지막으로 운용역, 투자전략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에서 최종적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19개월의 운용 기간 중에 어떤 종목은 1~3개월 만에 목표수익을 달성했고, 어떤 종목은 1년이 지나서야 수익을 내기도 했다. 거꾸로 펀드는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최근 1년 수익률 83.25%로 주식형 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는 시장수익률을 45%가량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설정 후 1년 동안 200억~250억원을 맴돌던 펀드 규모는 작년 말부터 빠르게 증가해 현재 1,1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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