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 속에 전일 대비 2.51% 내린 2만5,200원으로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해 초 3만1,500원에서 9개월 만에 20%나 떨어졌다. 수급 면에서 주가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관투자가들의 강력한 매도 탓이다. 기관은 지난 9월 이후 이날까지 LG디스플레이 주식 1,523만4,708주를 순매도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78만8,000주를 사들였지만 52주 신저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금융투자업계의 부정적 전망도 한몫 했다. 최근 며칠 사이 증권사들이 하반기 수익성을 우려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쏟아냈던 것. 여기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으며, 투자속도를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하겠다”고 내년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까지 밝히자 급락으로 이어졌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40인치대 TV용 패널 가격이 3ㆍ4분기 들어 9% 가량 하락했다”며 “가동률 조정에 따른 물량감소와 고정비 부담으로 TV패널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