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삼성에 따르면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지급할 예정이며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전해졌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도체 사업 부문은 50%의 OPI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선사업부 역시 스마트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정보기술(IT)·모바일 부문에서만 1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만큼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부 중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 성과급 규모가 다소 축소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계열사들도 연봉의 5~30%선에서 OPI가 차등 지급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성과인센티브는 흑자냐 적자냐를 따지지 않고 기회비용까지 고려한 경제적 부가가치(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한 값)를 기준으로 목표 이익을 초과하면 배분하는 것"이라며 "동기부여 차원이어서 성과가 나지 않은 곳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해 채용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팀장은 "채용은 계열사별로 경영상황과 실적, 경기여건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채용도) 거기에 맞춰 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