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펀드몰’을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펀드몰은 펀드 관련 정보는 물론 재테크 상담, 수수료 할인 혜택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 펀드도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안방 펀드 시대’가 열린 것이다. ◇펀드 정보 한자리에서=온라인 펀드몰의 가장 큰 장점은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컴퓨터에서 원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만 시간에 ?기는 직장인들은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니까 뭔가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해다. 온라인 펀드몰은 단순히 펀드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익률 등 국내 및 해외 펀드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재테크 정보 제공은 물론 온라인상담 서비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투자자가 상담 시간을 예약하면 전문가들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세증권은 투자자가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온라인 펀드몰에 전문가 자산관리 동영상 강좌를 제공, 투자노하우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온라인 펀드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고객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굿모닝신한, 메리츠증권 등은 온라인 펀드몰을 열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각종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움증권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펀드몰에서 펀드에 가입할 경우 납입금액의 10%(최고 3만원)를 깎아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한화증권도 최근 펀드 쇼핑과 자산관리 기능을 갖춘 금융상품 전용쇼핑몰을 열었고 현대증권도 주가연계증권(ELS), CMA 등의 금융상품 기능을 강화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증권사 최초로 온라인 펀드몰을 개설한 우리투자증권은 ‘베스트컬렉션펀드’를 선정,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수익률 대비 위험도에 적합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 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전세계별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소개, 해외상품 가입이 용이하도록 했다. ◇수수료 절감은 덤=온라인 펀드몰에서만 판매하는 전용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펀드는 수수료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감독당국도 소비자 선택온라인 전용펀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 온라인 펀드몰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이 판매하는 ‘KTB글로벌스타’, ‘세이고배당주식’, ‘세이키워드림인덱스’, ‘동부해오름’, ‘한화꿈에그린 차이나’ 등은 판매 보수를 최소화해 총 보수를 0.9% 수준까지 낮췄다. 온라인 전용펀드는 수수료가 저렴해 장기투자자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 ‘세이고배당주식’에 1,000만원을 10년간 투자했을 경우 온라인펀드(총보수 0.994%) 수익은 오프라인펀드(총보수 2.544%)에 비해 234만원이나 많다. 수수료가 낮다고 깔봐서는 안된다. 대박 펀드도 수두룩하다. 우리투자증권의 펀드몰에서 판매하는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호’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41.60%에 달한다. ‘프론티어뉴인덱스플러스 알파’, ‘프론티어우량주주식1호’, ‘프론티어지속가능기업SRI주식1호’도 6개월 수익률이 40%가 넘는다. 온라인 펀드몰 전용 상품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자들의 비용절감과 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증권사들의 온라인 펀드 판매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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