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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弗시대 IT가 연다 <1-1>] 한국경제의 버팀목 IT

국내 IT 年 19%성장 "경제 구동축"<br>IT산업 작년 매출 208조… 8년새 4배로 늘어<br>5대 수출품목중 휴대폰ㆍ반도체ㆍ컴퓨터 3개나 포함<br>원천기술력 부족ㆍ후발국 도전등 해결 과제로

[2만弗시대 IT가 연다 ] 한국경제의 버팀목 IT 국내 IT 年 19%성장 "경제 구동축"IT산업 작년 매출 208조… 8년새 4배로 늘어5대 수출품목중 휴대폰ㆍ반도체ㆍ컴퓨터 3개나 포함원천기술력 부족ㆍ후발국 도전등 해결 과제로 • 移通 내수 견인차 역할 국내 산업은 지난 1960년대 섬유공업에서 70년대 철강, 80년대 조선이 바통을 이어 받으며 국가경제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후 90년대 들어서면서 이들 전통 제조업 대신 반도체ㆍCDMAㆍTFT LCDㆍ인터넷산업 등 정보통신(IT)산업이 부상하며 우리경제의 구동축으로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국가의 전략 산업이자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한 IT산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입사 초년병 시절부터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 관련 업무를 맡아온 유종오 SK텔레콤 차장은 “94년초 CDMA서비스가 서울지역에서 실시될 당시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만 명 정도밖에 되지않았다”며 “하지만 아날로그 휴대폰 보다 월등한 CDMA의 통화품질이 확인되자 공급이 달려 몇 년간 시설투자를 두 배씩 늘려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휴대폰 가입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다 보니 단말기에 들어가는 퀄컴사의 칩이 크게 부족했다”며“주문을 맞추기 위해 태평양 상공을 날아오는 비행기에 실린 칩까지 계산하며 생산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다음해인 95년 1조원을 돌파한 휴대폰 매출은 CDMA서비스가 실시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2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단말기가 매출이 늘어난 만큼 이동통신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 이 기간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통신서비스ㆍ장비분야의 통신 기기도 급속한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95년 51조4,000억원이었던 IT산업의 매출은 2003년 208조8,000억원으로 4배가 넘는 성장을 이룩했다. 이 같은 한국 IT산업의 화려한 변신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원(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이 올 해 발표한 산업 통계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IMD가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대 강점 분야 중 IT관련 산업이 무려 4개나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수가 218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인구 1,000명당 인터넷 이용자수는 605명으로 세계 5위에 올랐다. 한 달 평균 인터넷 접속시간은 20시간에 접속비용 9.74달러로 세계 7위를 차지했다. 또 피크시간대 3분간 휴대전화 이용료는 0.29달러로 9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OECD도 우리나라를 IT산업 특화 성향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IT산업 성장률은 연평균 18.8%를 기록해 연평균 GDP 성장률 8.3%의 두배를 웃돌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IT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9.3%에서 2002년 14.9%로 늘어나는 등 5년간 IT산업 성장률은 20.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5대 수출 주력 품목에도 컴퓨터ㆍ휴대전화ㆍ반도체 등 IT제품이 3개나 올라 있다. 이들 3개 IT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531억 달러로, 자동차, 선박 등 중공업 제품의 302억 달러를 크게 앞서고 있다. IT산업의 영향력은 경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ㆍ문화ㆍ정치 등 국민의 일상 생활도 IT라는 거대한 태풍의 영향권 안에서 변화를 맞고 있다. ‘과외망국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나라 전체가 사교육에 몸살을 앓고 있던 와중에 올해부터 실시된 수능 인터넷방송 강의는 사교육비 절감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는 인터넷이 여론결집 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밑빠진 독?돈을 쏟아붓던 대중집회 보다 더욱 강력한 선거 캠페인 수단으로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96년부터 추진해 온 정보화 촉진 기본계획 등 강력한 정책의지와 민간의 정보화 마인드가 뒷받침한 결과다. 한편 2002년 국내 IT산업은 무역흑자의 71%를 떠받치는 등 한국경제성장을 주도, 지난 5년간 실질 GDP 증가분의 40%를 창출해내는 성과를 올렸고, 20만개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최근 IT산업은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둔화, 중국의 추격과 선진국의 견제 등 대내외적 위협에 직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첨병이냐’, 아니면 ‘장기 경기침체로의 진입이냐’의 기로에 봉착하고 있다. 우리나라 IT산업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 구조岵?취약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산업은 비IT산업 보다 지식ㆍ기술 집약적인 특성을 보이고는 있으나 미국 등 일부 선진국과 비교하면 기술 기여도가 크게 떨어진다. 또 메모리, 휴대전화, TFT LCD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기변동에 따라 부침이 심하며, 주력 품목에서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밖에 세계적으로 시장 잠재력이 큰 인터넷 장비, 컴퓨터, 비메모리 반도체, 디지털 콘텐츠, SW분야에서는 역량이 취약한 상태이며 원천기술력 부족으로 기술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극복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도 불구, 원천기술 부재로 선진국에의 기술 종속 심화 및 체계적 기술 축적도 미흡한 상황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2000년 IT부문의 기술무역 적자액이 16억1,000만 달러로 전체 기술무역수지 적자의 56.3%를 점유하는 등 정보통신분야의 기술 무역수지 적자 해소는 ‘IT한국호’가 돌파해야 할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취재팀/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입력시간 : 2004-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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