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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내 친구] 마인드 컨트롤

구체적·세밀한 목표부터 세워라



마인드 컨트롤도 연습이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마음도 제대로 쓰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골퍼들이 따로 선생님을 두고 멘탈 훈련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인드 컨트롤의 대가를 자처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마인드 컨트롤 연습의 첫번째는 ‘목표 세우기’다. 장기적으로 평생을 두고는 자기 수양, 체력 단련, 친교 등을 목표로 삼고 올 한해로는 ‘핸디캡 5타 줄이기’등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라운드를 앞두고는 ‘5걸음 이상의 롱 퍼팅을 1개 성공시킨다’, ‘드라이버 샷 4개는 페어웨이에 떨군다’ 등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목표를 설정한다. 절대 욕심 내지 말고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라운드 전에 목표 달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체크해 본다. 또 일단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그날 라운드는 무조건 만족해야 한다. 다음은 ‘리듬 감 유지하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평소에도 계속 흥얼거리며 스윙 템포를 무의식에 저장할 필요가 있다. 그 리듬 감과 템포를 라운드 떠올리기만 해도 불안감과 긴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골프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다소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사전에 세워 두었던 그날의 목표를 되새겨 보는 것이 좋다. 이 때의 음악도 평소에 흥얼거렸던 스윙 템포에 맞는 것이면 더욱 좋다. 첫 티 샷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데는 프리 샷 루틴(Pre-Shot Routine)과 심호흡이 도움이 된다. 프리 샷 루틴은 말 그대로 샷 하기 전에 버릇처럼 하는 동작들. 연습장에서부터 볼 뒤에서 목표를 바라보며 겨냥 점을 정한 뒤 어드레스에 들어가 한번 정도 연습스윙하고 샷을 하는 일정한 동작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꼭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3번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샷을 하는 것도 첫 홀, 첫 샷의 공포를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이다. 라운드 중 미스 샷을 하면 되도록 빨리 잊는 것은 기본이다. ‘왜 안됐지’, ‘이번에도 안 될 꺼야’등 부정적인 생각은 미스 샷을 계속 불러 온다. ‘어떻게 하면 될까’ ‘이번에는 된다’ 등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해야 한다. 또 해저드를 앞에 두었을 경우 ‘빠뜨리지 말아야지’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저 너머로 공을 보내야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똑같이 미스 샷 하지 않겠다는 각오지만 앞의 말은 ‘해저드’와 ‘말아야지’라는 부정적 단어가 2번이나 들어 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은 물론 그런 단어 조차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몸이 원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즉, 목이 마르다고 생각했을 때 물을 마시면 이미 늦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뒤에야 화장실을 찾으면 늦다는 것. 선수들에게는 2홀 당 한두 모금 정도 수분을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늘 집에서 푹 퍼져 앉아 먹는데 집중하는 것은 몸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를 잘 하다가 그늘 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무너지는 것은 플레이 리듬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늘 집에서도 라운드 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다음 샷을 구상해야 한다. ■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의 마인드 컨트롤 우즈 - 빨리 잊기·승부욕·긍정적 사고 소렌스탐 - 도전정신·적극적 자세·여유 타이거 우즈가 위기를 견뎌 온 노하우로 꼽은 것은 ‘빨리 잊기’다. 그 동안 온갖 미스 샷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미스 샷을 없던 것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이다. 이와 함께 우즈가 꼽는 방법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승부욕이다. 승부욕이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골프는 18홀이 다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것이 아니다. 한 홀, 또는 한 샷 플레이를 망쳤다고 절대 절망하지 말라는 의미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끝없는 도전과 적극적인 자세를 추천한다. 그러나 18홀 내내 긴장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으므로 샷과 샷 사이에는 스스로 쉬면서 동반자와 잡담을 나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소렌스탐의 충고다. 즉, 소렌스탐은 샷을 하기 위해 집중할 때와 샷 중간에 긴장을 풀고 여유를 가질 때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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