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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KT’ 신규사업에 사활건다

SK텔레콤이 조직 개편과 인선을 마무리하고 `김신배호`를 공식 출범시킴에 따라 향후 진로에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뉴SK텔레콤`은 일단 위성DMB사업과 유ㆍ무선 복합서비스 등 사업영역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새로운 경영전략은 16일 공식 취임식에서 발표된 김신배 사장의 취임사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음성(보이스)시장의 정체에 대비해 신규사업 및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하겠다”며 과거와 달리 신규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지난 주말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용 위성 발사를 지켜보면서 SK텔레콤이 융합(컨버전스)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시대적 사명감까지 느꼈다”면서 위성DMB를 비롯한 융ㆍ복합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이 표문수 전 사장과 달리 유선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신규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유ㆍ무선 복합서비스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나로통신과의 공조가 점쳐지고 있다.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과 김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문이면서 처남 매부간이기도 하다. 또 그룹차원에서 신용카드사업이나 홈쇼핑 등 통신 이외의 사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오는 29일 창사 2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간 회사가 추구할 경영전략과 미래 청사진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비전 선포에는 주주와 종업원, 통신업계와의 조화로운 관계 설정 등 폭 넓은 내용이 담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최근 1~2년새 내부적으로 무선사업에만 주력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앞으로 무선 일변도에서 벗어나 통신ㆍ네트워크와 관련된 다양한 신사업 구상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진우 상무를 부문장으로 신규사업부문을 격상시킨 것이나 글로벌 사업본부를 탄생시킨 것도 그룹 차원의 신규 사업 확장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글로벌 통신업체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위성DMB와 신규 사업 발굴에 회사의 명운을 건 것 같다”며 “그동안 이통업계 강자 위치를 지켜온 SK텔레콤이 새로운 사장 아래서 신규 사업들을 얼마나 조직내 잡음없이 추진해 나갈지 관심”이라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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