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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었다.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 스마트 에너지·빅데이터·헬스케어 분야 협력강화, IoT 스타트업 지원 등 사업확대에 나섰다.
5일 LG유플러스는 국내 벤처 캐피탈과 사업협력을 맺고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나 IoT 기술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0년 IoT 세계 일등 기업 달성'을 위해 창투사와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상암동 LTE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이용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은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마젤란기술투자·보광창업투자 등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고, 창투사가 투자한 회사는 센터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 받게 된다. 제휴를 통해 IoT 기술과 유망 기업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중소· 중견업체와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개방형 플랫폼에 기반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어락·제습기·보일러·가스밸브차단기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홈 제품에 에어컨·보일러·공기청정기·정수기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중견 건설업체와 '스마트홈 인증 아파트' 1호 협약을 체결해 아파트내 홈 네트워크를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하기로 했다.
KT는 홈 IoT 보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비즈니즈 To 비즈니스) 분야에 중점을 둔다. 스마트에너지·빅데이터·헬스케어·통합보안·지능형 교통관제 등이 대표적 분야다. B2B 분야의 IoT는 수익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KT는 전국에 광케이블을 보유한 국내 최대 유선사업자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이를 이용해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줄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서울시와는 전기자동차 이동형 충전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IoT는 정부의 통제를 받는 요금 수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3G, 4G 시대에는 OTT 사업자들에게 ICT 생태계 주도권을 뺏겼지만, 5G 시대에는 이통사들이 IoT를 통해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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