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시장에 '신흥강자들 돌풍' 좋은사람들·이랜드월드등 신흥업체 패션속옷 내세워 강세가두점·할인점등으로 유통채널도 다양화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이너웨어(속옷)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성을 강조한 감성 속옷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가두점과 할인점이 속옷 유통채널로 급부상하면서 과거 흰색 속옷 시대를 주도하던 트라이브랜즈(옛 쌍방울), BYC(옛 백양), 태창의 트로이카 체제가 무너지고 좋은사람들, 이랜드월드, 예신퍼신스 등이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좋은사람들과 이랜드월드 등 후발주자들은 감각적인 색상과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브랜드들을 잇따라 론칭하고 할인점과 가두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너웨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연간 1조2,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이너웨어 시장에서 과거 '빅3'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좋은사람들, 이랜드월드, 예신퍼신스 등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트라이브랜즈는 2003년 2,20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29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BYC도 2003년 1,825억원에서 지난해 1,5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태창은 지난해 12월 내의사업부문을 이랜드 월드에 190억원에 매각하고 속옷사업을 접었다. 반면 '제임스딘' '보디가드'를 앞세워 속옷시장의 판도변화를 촉발시킨 좋은사람들은 200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160억원의 매출을 올려 트라이브랜즈, BYC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좋은사람들은 2004년 10대 후반~20대를 겨냥한 패션속옷 브랜드 '예스'를 출시한데 이어 '섹시쿠키', '슈가프리' 등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가두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역시 기존 '헌트 이너웨어'와 '더데이 언더웨이' '에블린' 외에도 '바디팝' '쁘띠랭' 등 새로운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또 지난해 인수한 태창의 '빅맨'과 'OX'를 리뉴얼하는 등 속옷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랜드월드는 상반기 35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하반기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지난 2004년 9월 '마루이너웨어'를 통해 속옷시장에 새로 진출한 예신퍼슨스는 지난해 11월 캐주얼 브랜드인 '코데즈컴바인'이 이너웨어 라인을 추가했다. 마루이너웨어가 론칭 1년만에 150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도 연말까지 80~90개의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신퍼슨스는 두 브랜드를 합쳐 올해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라이브랜즈, BYC도 신흥 강자들의 도전에 새 브랜드 출시와 복합매장 론칭을 통해 수성에 나서고 있다. 트라이브랜즈는 감성 속옷 브랜드 '더뷰'를 새로 론칭하고, 복합매장 형태의 '트라이스타일'을 확대하고 있다. BYC 역시 '쉿!'과 'BYC플러스' 신규 론칭 통해 실지회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다른 복종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긴축ㆍ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속옷시장은 토종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 출시가 이어지고 가두점 출점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다양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에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편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업체들이 향후 속옷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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