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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 차기 목표는 그램드슬램
입력2004-08-27 00:41:05
수정
2004.08.27 00:41:05
'이제는 주요 대회 석권을 통한 그랜드슬램 달성.' '제2의 심권호' 정지현(한체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우승을 계기로 레슬링 그랜드슬램 달성의 꿈을 갖게 됐다.
레슬링 그랜드슬램은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이상 아시아 기준), 세계선수권,올림픽 등 4대 주요 종목을 제패해 명실공히 최강자가 되는 것.
한국에서는 이미 최경량급의 지존으로 군림하며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 2연패를달성한 심권호 전 주택공사 코치가 위업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 세계선수권 2연패, 아시아선수권 우승 등 각종 대회를 휩쓸고도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그레코로만형의 간판 레슬러 김인섭(삼성생명)이이번 대회에서 생애 마지막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으나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좌절한바 있다.
정지현이 불곡중 재학 시절 '물건'이다 싶어 앞뒤 재지 않고 데려왔다는 김수영서현고 코치는 머지않아 태극마크를 달 '제2의 심권호'를 발굴했다며 주위에 자랑을늘어놓은 것은 잘 알려진 얘기.
그의 예상은 들어맞아 정지현은 고교 졸업 무렵인 지난 2002년 2월 부산아시안게임 출전 대표1차선발전 55kg급에서 심권호와 쌍벽을 이루던 국내 최강 하태연(당시 삼성생명)을 제압한데 이어 2차선발전에서도 우승해 국가대표에 뽑히는 영광을안았다.
레슬링인들은 정지현이 향후 10년간 1인자의 자리를 지킬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레슬링은 30세를 전후해 절정기를 맞는 종목인데 이제 약관의 나이를 막 넘은상태에서 세계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자기관리만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롱런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금상첨화로 군 면제 혜택도 받게 된 그는 이미 한국레슬링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삼성생명 입단이 확정돼 진로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정지현이 가깝게는 그랜드슬램 달성하고 심권호의 올림픽 2연패 기록을넘어 한국레슬링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굴릴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지켜볼 일이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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