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국산 스마트폰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유럽과 미주지역 등지에 신제품을 공급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보다 크기는 다소 크지만 PC와 똑같은 화면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에 듀얼 슬라이드 뮤직폰을 선보인 데 이어 연내 모바일 내비게이션폰, 패션 스마트폰, 울트라스마트폰(F700) 등의 스마트폰을 유럽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내비게이션, 뮤직 등 특정 기능을 강조한 스마트폰을 내세워 라인업을 다양화시켰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팬택계열도 각각 유럽과 미주지역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2.8인치 전면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KS20’을 연내 유럽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팬택도 슬라이드를 위아래와 좌우로 열 수 있는 듀얼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 ‘듀오(Duo)’를 이달말 미국 최대 이통사 AT&T를 통해 판매한다.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이들 토종 스마트폰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노키아 ‘N95’, 소니에릭슨 ‘P1’, 애플 ‘아이폰’ 등 해외 스마트폰과의 진검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와는 달리 유럽과 미주시장에서 스마트폰은 프리미엄급에 속하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다. 이는 유럽 이통사들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스마트폰 비중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보편화됐다. 유럽지역의 스마트폰은 대개 300유로대 이상에 판매될 정도로 중ㆍ고가에 속하며, 점차 가격대도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06년 6,500만대 ▦2007년 1억270만대 ▦2010년 1억9,800만대 규모로 매년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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