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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국내 금융기관 현황.개선점

일부 금융기관들은 수년전부터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위험관리 기법의 도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최근 경험한 것과 같은 감당키 어려운 수준의 부실여신이나 유가증권 투자손실은 그같은 노력이 충분치 못함을 시사한다. IMF라는 극한적인 상황을 원인으로 돌리고 있으나 위험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유동성과 지급능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때 위험관리체계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더앤더슨이 수행한 국내 금융기관의 위험관리체제에 대한 평가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경영진의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 미흡 경영자의 관심과 이해, 그리고 직접적인 참여가 위험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경영진의 관심은 어느 정도 높아지고 있으나 위험관리의 실천을 위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이해와 수행의지는 낮은 편이다. 가장 중요한 경영진의 역할은 해당 기관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와 크기(RISK APPETITE), 위험부담의 대가로 요구되는 보상의 크기(RISK-REWARD BALANCE)를 제시하고 위험관리 체계의 수립과 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투자를 결정하는 일이다. 현재 경영진의 관심은 대부분 가시적인 측정 수단이나 제도의 보완에 그치고 있고 위험관리가 부수적인 업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험관리 전문인력 부족 위험관리체계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위험관리의 개념과 절차를 전사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력과 조직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각 금융기관들은 분야별로 인원을 배정하고 교육과 실무를 통해 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나 소수에 그치고 있고 교육과 지식 축적에 대한 투자도 최소한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위험측정 기법과 시스템의 미비 위험관리는 측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재무위험을 계량화하기 위해서 많은 기법과 모형 그리고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위험관리가 일상적인 업무(DAY-TO-DAY OPERATION) 수준까지 이뤄지기 위해서는 실시간(REAL TIME) 또는 일일단위(DAILY)로 위험측정이 가능한 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 특정 업무를 대상으로 시스템의 개발 및 도입이 추진되고 있으나 가장 큰 문제점은 위험이 수반되는 모든 업무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사적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전사적 위험관리의 틀을 마련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업무영역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업무 프로세스 및 관행 위험관리는 실제 위험이 발생하는 업무절차 속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국내은행의 대부분의 업무 절차는 오래된 관행에 따라 이뤄지고 있고 업무에 대한 통제도 직급별 전결권의 배분이나 문제점 지적위주의 내부감사 절차에 의존하는 현실이다. 따라서 업무절차의 재설계(PROCESS REENGINEERING)를 통해 모든 업무가 위험관리의 관점에서 수행되도록 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특히 경영자는 새로운 업무절차의 시행에 따른 조직내의 이견과 반발을 조정하고 일정 범위내에서의 권한이양을 통해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위험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위험관리의 전략적 활용 미흡 국내 금융기관들은 전반적으로 위험관리 도입의 의미를 좁게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위험이나 시장위험의 측정과 보고 또는 소극적인 한도설정을 통한 제한을 위험관리의 목표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진 금융기관의 경우 위험관리는 수익관리와 함께 경영전략의 축을 이루고 있다. 금융기관의 주업무인 여신이나 트레이딩에 따른 위험을 간과한 수익의 창출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거래에 수반된 위험이 미래의 수익흐름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위험의 정확한 측정과 위험을 감안한 가격결정(RISK-ADJUSTED PRICING) 능력을 갖추고 위험 수익의 보상관계(RISK-RETURN TRADEOFF)를 중심으로 경영관리방식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사적 위험관리 체계에 대한 청사진의 부재 국내 금융기관들은 외국 금융기관들이 70년대부터 오랜 동안 발전시켜온 방법들을 짧은 기간에 도입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선진 금융기관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도입방안을 수립하는 것인데 먼저 전사적 차원의 위험관리 체계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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