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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0인치 TFT­LCD 개발

◎세계 최초 두께 4.5㎝·무게 4.5㎏… 내년부터 양산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그동안 한계기술로 여겨져 온 30인치급 TFT­LCD(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주도해 온 세계시장에서 선두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다. 삼성은 지난 95년부터 1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대형벽걸이TV와 고해상도 멀티미디어 화상표시 장치의 차세대 제품으로 사용될 30인치 TFT­LCD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33인치급의 일반TV와 비슷한 크기의 화면에 HDTV(고화질TV)보다 더욱 선명한 화면을 실현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TFT­LCD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는 일본 샤프의 40인치가 꼽히고 있지만 이는 28인치형 제품 2개를 접합한 것으로 한장의 기판에서 30인치를 만든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4.5㎝의 초슬림형으로, 무게는 4.5㎏에 불과해 비슷한 크기의 TV에 비해 소비전력이 5분의1 가량이어서 벽걸이TV나 대형 멀티디미어용 모니터로 제작할 경우 상품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삼성은 강조했다. 삼성은 기흥과 천안공장에 전용라인을 갖추고 당분간 특별주문생산 방식으로 공급한 뒤 수요가 늘어나는 내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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