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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매장이 온다] <3> 이젠 백화점이 아니라 '생활파크'다

다양한 문화·여가시설 마련… "쇼핑하며 휴식·오락까지"<br>내달 오픈 부산 광복점 스포츠센터·테마파크에 3D형태 분수 볼거리도<br>스파·실내 골프장 갖춰 '즐기기 위한' 고객 유혹 신세계 센텀시티 '대박'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스파랜드 야외족욕장'. 이 스파랜드는 고급 시설이지만 저렴한 가격대로 지난 3월 오픈한 후 지난달까지 50만명 이상의 고객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12월 오픈될 예정인 부산 롯데타운의 서막을 열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실내 한가운데 1~3층 높이, 폭 30m의 대형 분수가 설치돼 레이저로 물 에 글자나 기호 등을 새기는 장면을 연출해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딴 사람들은 영세상권 다 잡아삔다꼬(잡는다) 해서 반대할지 몰라도 내는 좋다. 여기에 요로코롬 큰 게 생기면 구경하러 많이 올끼고 그럼 돈도 많이 벌고 안 좋나?" 지난 2일 저녁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만난 횟감을 파는 김순자(48)씨. '롯데타운'이라는 단어를 꺼내자마자 바로 나서 말한다. 자갈치시장을 끼고 있는 부산 중앙동 일대는 한때 부산시청이 위치해 가장 번화가였지만 지금은 한적한 모습이다. 쇼핑의 중심가로 잘나가던 '좋은 시절'은 시청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끝났던 것. 하지만 이제 다음달이면 화려하게 부활할 조짐이다. 그 중심에 부산 롯데타운이 있다. 현재 부산 중앙동은 대공사가 한창이다. 총 건설 대지면적만 60만664㎡(18만1,700평)로 어마어마하다. 부산 롯데타운은 백화점ㆍ쇼핑몰ㆍ대형마트와 시네마, 130층의 초고층 빌딩이 차례로 들어서는 슈퍼 매머드급 공사다. 부산 롯데타운은 단순히 부산 상권의 부활이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거대한 쇼핑 블랙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타운의 첫 시작은 다음달 오픈을 앞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규모만도 지하 6층~지상 10층, 대지면적 11만7,970㎡(3만5,686평), 영업면적 4만5,646㎡로 전국 롯데백화점 중 네번째로 크다. 공사의 80%가량이 진척돼 외벽 인테리어는 벌써 마무리됐다. 외벽을 꾸민 꽃잎모양의 LED 조명이 시간에 따라 깜박거리자 바다 위로 꽃잎이 휘날리는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고객들에게 갖가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유일의 시사이드(sea-side) 백화점이라는 것. 11층 옥상공원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서자 부산의 자랑인 바다와 용두산공원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와 쇼핑몰이 하나가 돼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홍콩의 하버시티처럼 한국표 하버시티인 것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내년 8월 오픈하는 쇼핑몰 '롯데프라자(PLAZA)' 동과 연결돼 쇼핑과 관광의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실내외 인테리어도 최고급 수준이다. 건물 외관은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두바이(156층)를 설계한 미국 SOM사에 의뢰했는데 한국의 전통 창호지 문양을 모티브로 해 전통미를 재해석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지하연결통로는 물고기떼를 형상화한 아트 조형물을 설치해 마치 바닷속을 거니는 느낌이다. 특히 롯데프라자 동에는 1~3층 높이, 너비 30m의 대형 분수가 백화점 내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물을 뿜어대는 일반 분수가 아니라 레이저로 물에 글자나 기호 등을 새긴 것 같은 일종의 3D형태의 분수다. 쇼퍼홀릭을 '홀리기' 위한 브랜드 강화도 잊지 않았다. 입점하는 브랜드만도 총 660여개로 명품 등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집합돼 있다. 특히 롯데프라자와 9ㆍ10층을 다리로 연결해 쇼핑의 집적도를 높였다. 이경길 부산 롯데백화점 홍보과장은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단순히 옷만 파는 곳이 아니다"라며 "병원, 다이어트 클리닉, 스포츠센터, 아이들 테마파크 등 쇼핑과 함께 다양한 문화ㆍ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생활 파크'"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에서 롯데의 강력한 맞수인 신세계는 롯데보다 먼저 센텀시티점과 타임스퀘어로 복합쇼핑몰 장을 열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일단 규모면에서 롯데타운 못지않다. 연면적이 무려 29만3,909㎡(8만8,907평)로 기네스북에 올라간 세계 최대 백화점이다. 무려 38개나 있는 화장실 개수만 봐도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남긴 기록은 단순히 면적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3월 오픈한 후 현재까지 1,000만명이 방문했다. 우리나라 사람 다섯명 중 한명이 방문한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힘은 쇼핑에만 치우치지 않은 데 있다. 쇼핑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가미한 것이 '대박 성공'으로 이어진 것. 신세계 센텀시티에는 스파, 찜질방, 아이스링크, 실내 골프레인지 등 다양한 여가시설이 마련돼 있다. 고객이 쇼핑과 함께 휴식과 오락까지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한 의류매장 직원은 "예전에는 고객들이 무언가를 '사기 위해서' 방문을 했다면 지금은 '즐기기 위해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특히 쇼핑을 싫어하는 남성 고객들도 실내에서 골프나 스파 등을 즐길 수 있어 남성 고객들이 눈에 많이 띄는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센텀시티 스파 매장에서 만난 오영삼(28)씨는 "대구가 고향인데 부모님을 모시고 센텀시티에 있는 스파 매장에 왔다"며 "고급 스파에서나 볼 수 있는 야외 족욕탕을 만원대 가격에 즐길 수 있어 특히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신세계ㆍ경방 타임스퀘어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남부 최대 백화점을 자랑하는 타임스퀘어에는 신세계백화점 외에 교보문고, CGV 영화관, 각종 레스토랑은 물론 병원, '딸기가 좋아' 같은 아이들 놀이공간이 있어 원스톱 쇼핑ㆍ레저를 즐길 수 있다.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신세계백화점이 매장 오픈 한 달 만에 400억원이 넘는 경이로운 매출을 올린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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