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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바이오 기술] 한국BT산업 개선 방향
입력2001-08-06 00:00:00
수정
2001.08.06 00:00:00
기술수준 선진국 60% 불과 전문인력 유인책 마련해야우리나라 BT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가전략사업으로 BT산업을 육성한 미국과 유럽렝瞿? 등 선진국에 비해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마찬가지로 초기단계다.
대학 교수들이 창업한 실험실 수준의 벤처가 많은 것도 연구개발의 스피드-업과 결과물의 상업화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선진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가진 업체와 전문인력이 적다는 점. 기술보다 매출을 중시하는 코스닥 등록제도는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코스닥등록 바이오 벤처기업 중 유전자ㆍ단백질 연구결과를 사업화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곳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또 "의학을 전공한 우수인력이 기초의과학을 전공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책의 마련하고, 양성된 인력 및 원천기술들이 생명공학 분야에 활발히 유입,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끼리 비스킷 나눠주기' 식으로 정부예산을 '얇고 넓게' 쓰는 것도 문제다. 미국ㆍ영국 등 선진국에선 최고의 과학자들이 주도하는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합의한 분야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그렇다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장래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크지 않은 발효ㆍ유전자재조합ㆍ세포융합기술 육성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 유전자ㆍ단백질 규명 ▲오랜 임상을 통해 검증된 한방의 과학화에 주력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자동화가 어려워 사람의 손을 많이 타거나, 세계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대형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덜한 약물전달기술을 공략하는 틈새시장 전략도 중요하다.
질병유전자를 규명하기 위해 대규모 초파리 라이브러리를 구축한 제넥셀, 약물전달기술에 사업분야를 특화시켜 다국적 제약업체에 기술이전을 앞두고 있는 삼양사ㆍ파이크등이 그 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석심의관을 지낸 안창호 박사는 "정부가 생명과학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법적ㆍ제도적 지원 및 인력양성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바이오테크 연구에 대한 세금감면, 연구자금의 장기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반드시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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