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 '삼성 Z1'을 인도에 이어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에 출시한다.
26일 외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Z1'이 지난 14일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5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무선 영업을 총괄하는 아심 와르시는 "Z1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했다"며 "Z1이 가격이나 성능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Z1을 인도에 이어 다음 달 방글라데시에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스리랑카, 네팔 등지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Z1은 4.0형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듀얼 심카드, 1,500mAh 용량 배터리 등을 갖추고 5,700루피(9만9,000원)의 가격으로 지난 14일 세계 최초로 인도에서 출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Z1이 샤오미 등 다른 저가폰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지는 미지수다.
Z1은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3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GB 내장 메모리 등의 사양이 경쟁 기종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Z1과 비슷한 가격대인 샤오미의 레드미1S는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고, 대만 기업 에이수스의 젠4는 8GB 메모리와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천 개에 불과한 타이젠용 앱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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