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서 올림픽 효과는 한국의 서울올림픽에 비해서는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것입니다. 따라서 베이징올림픽 종료 이후 중국 경기와 주가의 급등락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징 울리히(사진) JP모건 중국 주식부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CCIM빌딩에서 가진 중국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가 급락할까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베이징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되지 않아 ‘올림픽 효과’는 경제적인 의미보다 상징적인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울리히 회장은 중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현재 주가가 합리적인 수준(reasonable)까지 내려왔다고 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반등하는 것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중국 수출 감소를 우려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에서의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게다가 위안화가 이미 상당히 절상된 점도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더딘 이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가 급등 및 금융위기가 해결 국면을 맞기 전에는 중국 주식시장 역시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대두ㆍ옥수수와 돼지고기 가격이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6~8%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주식 부양 의지가 분명한 점,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중국 산업은 저가상품 생산국에서 기계류와 같은 부가가치 생산국으로 변모 중”이라며 “향후 2~3년 내 한국의 제조업체들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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