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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퍼팅 연습도 정성을 다해야
입력2004-09-08 19:44:21
수정
2004.09.08 19:44:21
兵衆孰强 士卒孰練 賞罰孰明 吾以此知勝負矣(병중숙강 사졸숙련 상벌숙명 오이차지승부의)
‘병사들이 충분한 장비로 잘 강화돼 있는지, 군사들이 잘 훈련돼 있는지, 상과 벌이 공명정대하게 주어지는지, 이런 것들로 미뤄보면 전쟁의 승패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이고 확실한 항목이 있는데 이것에 적용ㆍ비교ㆍ계산해 보면 승부를 충분히 알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도루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유명한 J선수는 한해에 유니폼 바지를 50벌이나 소비한다고 한다. 수없이 넘어지고 뒹구느라 닳아빠지기 때문이다. 볼이 잘 맞는다 안 맞는다 푸념하는 우리는 과연 장갑을 몇 켤레 정도 닳게 해 없애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샷 연습도 중요하지만 오늘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퍼팅 연습이다. ‘퍼팅은 잘 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는 거지 연습한다고 실력이 늘까’ 또는 ‘퍼팅은 미스 샷이 없으니까 연습할 필요가 없어’ 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골퍼들이 허다하다.
라운드라는 전쟁에선
▦일단 포격(드라이버 샷)으로 적진을 쑥대밭이 되게 만들고
▦탱크(아이언 샷)를 앞세운 공격으로
▦적진 깊숙이 밀고 나가고(온 그린)
▦목적지(그린)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는 박격포(웨지 어프로치 샷)로 잔당을 진압하며 ▦일사불란하게 숙달된 보병(퍼팅)이 목표를 향한 마지막 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쟁취하게 된다.
최후에 깃발을 꽂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보병인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퍼팅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시시각각 받아들이고 완전히 숙련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골퍼로 가는 지름길이다.
퍼터는 일당 십삼이라 할 수 있는 강력한 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퍼팅을 가볍게 볼 것인가.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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