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ㆍ영종ㆍ청라지구에서 벌어지는 공사를 잡아라’.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지구 등 3개 지구에서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될 공사금액이 1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공사를 따기 위해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의 인천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인천시도 대형공사 발주를 앞두고 인천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바이 인천(BUY INCHEON)’ 프로젝트 마련, 국내 대기업들을 인천으로 유혹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양이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으로 본사를 옮긴 데 이어 일성건설, 삼화, 삼환까뮤, 대덕건설, 진흥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본사이전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도 소재 한국도시개발도 인천으로 본사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시가 ‘바이 인천’ 프로젝트 상담센터를 개설한 이후 하루 평균 전국의 6~7개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LG계열에서 분리된 GS건설의 경우 감갑렬 사장을 비롯 실무자들이 이 프로젝트 현황을 둘러봤다. GS측에서는 또 곧 분야별로 1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인천세 파견할 계획이라고 시에 통보하기도 했다. GS건설측은 특히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송도 5ㆍ7공구에 100만평에 IT산업단지를 조성할 것과 영종도 운북관광단지 조성에 참여 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물산, 동부건설, 대덕건설 등도 인천을 전담 할 ‘전략추진본부’를 구성하거나 사업성 타당성 검토를 벌이고 있다. 대덕건설 관계자는 “본사를 인천으로 옮긴 것은 3개 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되는 많은 공사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볼수 있다”며 “인천으로 본사를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바이 인천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의 인천투자가 잇따를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특히 ‘바이 인천’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최근 지방세 감면, 금융지원, 도시균형발전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 ‘도시재생 사업 지원조례(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에 대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