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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제硏, 환율전망 50원선 하향
입력2006-01-16 17:36:31
수정
2006.01.16 17:36:31
"亞통화 강세 예상"…성장률 조정은 검토 안해
연초부터 원ㆍ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말 발표한 올해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불과 1~2개월여 만에 50원 안팎씩 낮추고 있다.
경제연구소들은 수출증가에 지장을 주는 원화 강세를 예측하면서도 경제 성장률 전망 자체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원화가 달러당 95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계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6일 정보 사이트인 ‘세리CEO(www.sericeo.org)’ 강의에서 “올해 달러화가 약세 기조로 돌아서고 위안화 평가절상과 함께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해 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세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말에는 올 하반기 들어서야 환율이 세자릿수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평균 환율 전망치로 네자릿수인 1,014원을 제시했었다. 연구소의 다른 관계자는 “960원대의 새로운 환율 전망치가 논의되고 있다”면서 “환율이 1ㆍ4분기 970~980원선을 유지한 뒤 하반기로 갈수록 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환율 전망치를 1,010원에서 970~980원대로 크게 낮출 예정이다. 노진호 연구위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970~980원대의 전망치를 검토 중”이라며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이 환리스크에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고 원화절상의 내수부양 효과도 있는 만큼 아직 성장률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지난해 12월 말 올 환율 전망치를 1,005원(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990원으로 한 차례 수정한 뒤 현재 추가 하향 조정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 경제운용 계획을 세울 당시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을 토대로 달러당 1,010원 정도를 전제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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