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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우성인수 무산/3자매각 재추진/채권금융단 확정
입력1997-07-16 00:00:00
수정
1997.07.16 00:00:00
한일그룹의 우성건설 인수가 1년2개월여만에 무산됐다.<관련기사 6면>이에 따라 채권단은 제일, 서울, 신한, 주택은행, 삼삼종합금융 등 5개 채권 금융기관으로 인수기획단을 구성, 한일그룹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른 시일 내에 제3자인수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은 한일그룹의 인수가 무산된데 대해 손해배상청구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한일측과 채권단간 법정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성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 57개 채권금융단은 15일 하오 3시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갖고 한일그룹의 우성 인수를 백지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 중 3분의 2이상이 한일그룹의 우성건설 인수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시, 지난해 5월 한일그룹이 우성건설 인수사로 선정된 후 1년2개월여만에 우성건설의 제3자인수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채권단은 또 앞으로 우성건설의 제3자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일그룹을 배제하기로 했다.
한일그룹은 지난 4월 채권단과 금융조건 및 우성에 대한 신규투자 등 인수약정에 합의한 상태에서 또다시 법정관리 지속 등 인수조건 완화를 들고 나왔기 때문에 채권단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전북은행 등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은 한일그룹에 인수협상 결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방침을 밝혔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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