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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기업이 뜬다] 친환경 기업이 경영성과도 우수

환경친화기업들이 뜨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기업들은 환경경영을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이윤 창출과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상당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결과 이들 기업들은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고 이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소니ㆍ3M 등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굳힌 회사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사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환경친화기업, 경영성과 우수= 환경친화기업의 재무구조 및 경영성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은 이제 일부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는 대표적인 환경친화기업인 삼성전기를 비롯해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엘지필립스디스플레이, 동부제강, 휴비스,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대다수의 초우량기업들이 `환경친화기업협의회`의 회원사라는 사실이 반증한다. 즉 이들 기업들은 환경경영을 통해 기업 이미지와 생산성이 향상되고, 이것이 매출 확대로 연결돼 기업가치까지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전국환경친화기업협의회의 회장사인 삼성전기는 국책과제인 환경경영성과 계량화 시범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과기부 국책과제인 프론티어 연구사업에도 공동참여했다. 삼성전기는 이 과정에서 공정별 태스크포스팀 운영과 산ㆍ학 연구과제 실용화 등을 통해 청정기술을 적용했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89%나 증가시켰다. 또 해외 바이어의 요구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지난해에만 63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5년간 239건의 개선 프로젝트를 실행해 약 158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글로벌 환경경영의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여수화력발전소도 배연 탈황설비 개선으로 먼지 발생을 급감시키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생산성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환경부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한 전국 137개 업체가 공정개선과 방지시설개선, 청정기술 등 친환경 활동을 통해 한해동안 절감한 비용만 약 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환경친화적인 경영전략을 통해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동시에 생산성이 향상돼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들은 외국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3M은 `오염물질을 줄이는 것이 돈이 된다`는 발상에서 3P(Pollution Prevention Pays)라는 프로그램을 실시, 오염줄질의 발생 자체를 예방해 기업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75년부터 실시한 이 프로그램으로 3M은 14억파운드 이상의 오염물질을 줄였으며, 그 결과 7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사무기기업체인 제록스 역시 기존에 판매했던 사무기기를 고객들로부터 회수, 이를 분해하고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신제품을 생산하는 자원 재활용 전략을 통해 연간 수억달러 이상의 원자재 구입비를 절감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카페트 제조업체인 미국의 인터페이스사는 폐 카페트 재활용 등의 환경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500%나 향상시켰으며, 창사 23년만에 매출액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돌파라는 놀라운 성장을 달성했다. ◇환경친화기업, 주가도 뜬다=환경친화 경영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와 매출 증대,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 여기에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까지 환경 친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관련 펀드까지 속속 등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이 조사한 일본 기업(1,300개)들의 환경경영과 시가총액의 상관 관계 분석에 따르면 환경 경영과 시가 총액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재활용법이나 생산자책임규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정도, 환경보고서 작성 및 환경 리스크 정보 공시 등을 기준으로 한 환경 경영도 측정에서 도요타 자동차나 소니 등 환경 경영을 실시하는 제조업의 경우 시가 총액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환경경영을 하는 비제조업체들의 경우도 비교적 견고한 상관 수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미시간대학과 하버드 대학이 실시한 케이스 스터디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두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들이 95건의 사례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서 환경친화 경영과 주가추이가 깊은 관련이 있는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분의 3에 이르는 70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경 친화 마인드가 높은 기업일수록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이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주요 환경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투신운용의 에코펀드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1년 8월 설정일 이후 30% 정도의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일본 역시 니코투신이 99년 선보인 에코펀드가 발매 1년여만에 1,400엔까지 규모가 확대돼 일본 최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환경친화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네덜란드 소재 라보 뱅크의 시브렌 후 회장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환경친화기업의 장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환경관련 펀드에 점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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