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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강국을 만들자] 현대.기아 車B2B '바츠닷컴'

20조원의 막강한 구매력 바탕 비용절감.상거래 선진화 기여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해외공장까지 연계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사이트 '바츠닷컴(www.vaatz.com)'을 본격 가동했다. '바츠'(VAATZ:Value Advanced Automotiv Trade Zone)란 가치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자동차 거래망을 의미하며 지난 3월 연구개발에 들어간후 8개월만에 자동차 B2B사이트로 개설된 것. 이 사이트는 20조원에 달하는 현대ㆍ기아차의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 3차 협력업체의 구매물량 지원과 협력업체간 전자상거래도 가능하기 때문에 협력업체의 비용절감과 상거래 선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츠닷컴은 현대ㆍ기아차와 공급사를 상대로 각종 자동차부품과 원부자재를 인터넷을 통해 구매대행하고 중개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더 나아가 두 회사가 사용할 모든 자재 및 부품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공개 전자입찰로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서인열 현대차 B2B 태스크포스팀 부장은 "물품 구입자와 공급자는 이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자재 청구에서부터 입고까지 구매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거래와 입찰에 있어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고 품질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사이트는 소모성부품을 위주로 하는 기존의 B2B 사이트와 달리 모든 자동차 구매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국내최대의 구매력을 자랑한다. 또 기존 시스템과 통합 지원이 가능하고 수익 우선인 기존 사이트와는 차별화를 추구해 상대방간 거래 효율성을 높이는데 최우선 운영목적을 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바츠닷컴을 우선 현대ㆍ기아차의 시범 협력업체에만 적용해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와 계열사, 그리고 2003년에는 그룹의 해외공장과 국내외 다른 자동차업체로 운영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바츠닷컴은 또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공동으로 전세계표준(UN/SPSC)방식의 분류체계를 적용해 국내 표준화된 50여만건의 전자 카탈로그를 만들어 제공하고 선진 구매기법을 활용, 구매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정태영 현대ㆍ기아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은 "국내및 해외 자동차업체까지 거래대상을 확대해 자동차 전문 전자상거래시장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바츠닷컴을 당초 두 회사의 구매물량만을 대상으로 우선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시간내에 명실상부한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그룹 전체와 협력업체ㆍ해외공장까지 포괄하는 시스템으로 확대해 오픈했다. 전세계 자동차 B2B사이트와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B2B사이트인 코비슨트(covisint)와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잉글리시 코비슨트사 회장은 11월초 현대ㆍ기아차 양재동 사옥을 방문해 바츠닷컴이 분사할 경우 자본참여나 전략적제휴 의사를 밝혔다. 코비슨트는 미국 빅3와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등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개설한 자동차 B2B 사이트이며 폭스바겐, BMW 등은 독자적인 전자상거래망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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