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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옴
입력2004-06-14 17:46:47
수정
2004.06.14 17:46:47
이나 벼룩이 사라진 요즘에도 진드기벌레에 의해 감염되는 옴이 있다면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옴은 한 방에서 온 가족이 기거했을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만 발생했던 피부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다 병원에 온 환자에게 옴이라고 하면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얼마 전 모회사 영업 사원으로 근무하는 환자 역시 초진 후 옴이라고 하자 “진짜 옴이냐”고 믿으려 하지 않았다.
주거환경은 청결해졌지만 교통수단의 발달로 이동하는 기회도 빈번해졌다. 집을 떠나 연수, 출장 등을 가는 일이 잦아지고 여관 호텔 등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진 것이다.
옴은 옴 진드기 벌레에 감염된 사람과 피부접촉 뿐만 아니라 침구ㆍ의류 등에 의해 전염되는 수가 많다. 그래서 출장이 잦은 샐러리맨이나 합숙 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사람, 여행을 자주 다니며 여관 호텔 등의 출입이 잦은 사람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옴 진드기 벌레의 크기는 0.2~0.45㎜로 암놈이 피부의 각질, 특히 살갗이 연한 팔 겨드랑이 손가락사이 유방 사타구니 음부 고환 등의 각질 밑에 1~2㎜ 정도의 가는 터널을 파고 들어가 배설물과 알을 까 놓는다.
옴에 감염되면 몹시 가려운데 그것은 배설물에 의해 알레르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옴 진드기 벌레는 야행성이어서 밤이면 더욱 가려움증을 느낀다. 옴 환자 중에는 가려워서 잠을 못자는 사람도 있고 너무 긁어 습진이 되거나 2차 세균감염으로 병을 더 악화시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옴은 개인 뿐만 아니라 집단치료를 해야 한다. 가족 중 옴 환자가 발생했다면 의사 처방에 따라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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