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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총선 공천판도 회오리 바람

이총재, 총선연대 낙천명단 적극활용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천자 명단을 이번 총선 공천에 어느정도 반영할까. 李총재는 우선 개별의원들의 공천문제보다는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에 대한 대응책 마련으로 고심하고있다. 李총재는 그러나 「한지붕 세가족」의 당내 역학구도를 감안, 낙천자 명단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공천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이 24일 총선시민연대의 명단발표후 이를 공천자료로 활용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이와관련, 『당사자들에게 소명자료를 내라고 했으며 그것을 검토해 공천 참고자료로 사용하겠다』고 말해 낙천자 명단을 공천자료의 결정적인 자료로 활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명단에 오른 일부 비주류 중진들이『공천과정에서 이회창총재의 입김만 세지게 됐다』며 불안해 하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李총재측은 이번 명단발표를 계기로 계파지분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공천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주류 계파들과 「공천밥그릇」싸움이 예상된다. 李총재가 낙천자 명단에 들어있지만 명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하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번 명단에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만 무려 16명의 현역의원이 포함돼있어 영남권 물갈이의 근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李총재측의 핵심관계자는 25일『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여론의 지지를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아니냐』고 전제,『낙천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의 교체는 불가피하고 반발이 무섭다고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李총재측은 특히 이번 명단에 민주산악회 인사들과 부산출신 민주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李총재측은 이와 관련, 『시민단체의 뜻을 존중하고 평가하되 이번에 발표된 시민연대의 자료도 공정성, 객관성 등을 검토해 공천심사에 참고자료로 삼을 것』이라는 언급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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