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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스코 제치고 '시총 넘버2'


현대차가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 현대차는 2일 전날보다 3,000원(1.66%) 오른 18만3,500원에 장을 마치며 시가총액을 40조4,207억원(우선주 제외)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포스코(40조188억원)을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스코는 이날 5,500원(1.18%) 하락한 45만9,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시가총액 26조6,534억원으로 포스코(53조8,814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만에 지금 현대차 주가가 당시에 비해 51.65%나 상승한 반면 포스코는 25.72% 하락하며 2007년 1월말부터 지켜왔던 2위 자리를 내줬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와 포스코의 주가 흐름은 시장 주도주와 비도주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약진을 하면서 주가 레벨업의 단계를 거치는데 현대차가 올해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약진하면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4ㆍ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도 현대차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총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신차경쟁력 증가, 판매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속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실적 증가율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그룹주 3인방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발표가 이어진 최근 한 달간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을 담고 있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ETF의 수익률은 7.55%로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ETF 수익률 -1.21~1.47%에 크게 앞섰다. 이는 10월 한 달간 현대차가 8.28%, 기아차가 21.02%, 현대모비스가 7.69%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련 ETF가 양호한 성적을 낸 반면, 삼성 그룹주ETF는 삼성전자 등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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