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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핵무기 기술 제공”

파키스탄 핵 개발의 대부 압둘 카디르 칸(69) 박사 등 5명의 파키스탄 핵 과학자들이 핵무기 제조기술을 북한과 이란, 리비아 등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유출시켰음을 시인했다고 AFP 등 외신들이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를 인용, 2일 보도했다. 이들이 파키스탄의 핵 기술이 유출된 것은 1986부터 1993년 사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칸 박사는 고농축우라늄(HEU) 핵 기술을 리비아 이란 등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11월부터 파키스탄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는데, 조사에서 북한이 언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최근 HEU 핵 개발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해 왔으며, 칸 박사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경우 북핵 문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이날 파키스탄의 당국자를 인용, “칸 박사가 HEU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부품 제조시설 건설을 돕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측근을 파견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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