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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마당] 윈저 `은밀한 유혹' 편
입력1999-01-12 00:00:00
수정
1999.01.12 00:00:00
「윈저프리미어」위스키가 유혹의 문을 두드렸다.갈색 위스키가 찰랑이는 투명한 온더락잔. 그 밑에 급히 적은듯 잉크가 번진 전화메모지 한장.
이 광고는 누구나 한번쯤은 은밀하고 야릇한 상상을 해보도록 만든다. 은근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 위스키의 특징과 이성에게 유혹받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를 잘 조화시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거 위스키광고는 클래식하고 귀족풍의 분위기를 연출해 광고이미지와 마시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번 광고는 그동안의 틀에서 벗어나 막연한 기대심리를 자극해 위스키를 마시도록 부추기고 있다.
외국사람들은 대개 바에서 한두잔의 위스키를 마시며 맛과 향을 즐긴다.「병이 깨져도 눈물을 흘리지 말라」는 크라운로얄, 「아직 반병이나 남아있어서 행복하다」는 시바스리갈등 외국 위스키광고는 혼자 마시는 문화를 보여준다.
우리는 다같이, 자리를 옮겨가며, 마지막 3차를 기다리며 술을 마신다. 윈저프리미어 광고의 「은밀한 관계」편은 3차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내면을 꿰뚫고 있다. 밀폐된 공간, 여인과의 밀담등 야릇한 상상에 적당히 마음이 설렌다.
오리콤 제작진은 이 광고를 만들면서 수위조절에 힘썼다. 외설과 퇴폐로 가지 않기 위해 3차례 소비자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선보일 수 있었다. 【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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