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용으로만 사용하던 극세사를 클리너에 접목해 산업용 극세사 분야를 개척한 웰크론. 중소기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통한다. 극세사 클리너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때문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이영규(49) 사장은 "지난해 드디어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며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나노기술이 적용된 울파필터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섬유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크론은 세계 1위답게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2,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이 같은 성공비결에 대해 이 사장은 "창업한 이후 세계 수준의 품질과 정확한 납품시기, 철저한 애프터서비스 이 세가지는 어떤 일이 있어 반드시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공한 중소기업으로 평가 받는데 사실은 창업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사실 집안 사정상 그런 것인데 어음 때문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집안 식구들이 사업이라는 얘기만 해도 과민 반응을 보이죠. 그런데도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미국출장을 갔다고 극세사가 최고의 사업아이템이라는 판단이 서 가족들을 설득했습니다. 절대 어음만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하고 창업을 했죠. -생각했던 것처럼 사업을 시작한 뒤 곧바로 대박을 터트렸나요. ▦이제와 서야 얘기지만 6개월 만에 자본금을 다 까먹고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죠. 그 때 와이프가 자동차보험 설계사를 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제품생산 과정에서 생각전환을 해 신제품을 만든 것이 독일 바이어에 맘에 들어 첫 주문을 받으면서 살아날 수 있었죠. 위기가 기회라고 이때 무엇이 문제이지 고민하다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발상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각을 전환했던 것이 살아날 수 있었던 큰 밑거름이라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요. ▦창업초기 극세사를 생산할 때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염색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염색이 골고루 되지 않아 시제품화 하기에 곤란했었죠.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내린 결론이 염색을 하지 않는 흰색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선을 보인 것이 염색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주방용품을 비롯해 청소용품 등입니다 -웰크론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극세사 후가공 분야에서는 일본의 기술력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리섬유 소재를 전량 수입해 생산하던 울파필터(100nm 크기의 초미세 입자를 99.999% 이상 여과할 수 있는 고효율 필터다)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독자 개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또 13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시장 석권을 위해 해외특허 출원도 서두르고 있죠. -직원들의 복지가 대기업 이상의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던데요. ▦회사를 처음 창업할 때 경영이념에서 비롯하는데요 회사의 30%는 직원들이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또는 전세 및 결혼자금 등의 일부 비용지급 등 직원들이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전 성과금이라고 연초에 자기목표와 수당금액을 계획해 연말 평가 때 목표달성을 하면 수액 전액을 지급하기도 하는데 직원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최근 사명을 웰크론이라고 교체했는데요. ▦올해 매출 목표인 550억원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2 도약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사명을 웰크론(옛 은성코퍼레이션)으로 변경했습니다. -2003년 상장 후에 한 차례도 배당이 없던데 올해도 계획이 없습니까. ▦아닙니다. 올해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상장이후 3년 여간 매출이 정체되고 R&D투자 비중이 높아져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을 못했던 것입니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30%는 투자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많은 수익을 내 배당을 할 계획입니다. ● 웰크론은 3M 통해 극세사 소재 전세계 독점공급
국내시장 50%·세계 25% 차지 "작지만 강한 기업" 웰크론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산업용 소재 전문기업이다. 극세사 클리너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존재인 동시에 세계 시장 점유율 25%로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잠정적으로 4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는 5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000년 다국적기업인 3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극세사 소재를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수출국만 40여 개에 달하며 지난해 2,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4월에는 한방생리대 시장 1위 기업으로 알려진 예지미인을 인수, 합병했다. 수익성 높은 한방 생리대 시장에도 극세사 소재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극세사는 매우 가는 실로, 폴리에스테르를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1 보다 얇게 수축, 가공한 섬유를 말한다. 클리너와 생활용품, 클린룸용 와이퍼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기존의 면 제품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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