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광추출 부품 기술을 개발해 OLED의 대량 생산 공정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OLED 조명은 그동안 얇고 가벼우며 눈에 편안한 광특성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뒤를 잇는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높은 전력소모와 가격ㆍ활용성 등의 면에서 경제성을 갖는 데 한계를 보였다.
이에 연구팀은 '광추출 소재 및 부품' 기술을 개발해 OLED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주력했다. 대량 생산 공정을 기존보다 훨씬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250도 이하의 비교적 저온 상태에서도 공정을 가능하게 해 평판형 외에 투명하고 휘어지는 조명용 OLED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비 전력도 절반 이하로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ETRI의 이번 기술은 투명전극과 기판 사이에 빛을 산란시킬 수 있도록 기판에 나노구조체를 만들고 굴절률이 높은 유무기 복합 소재로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술은 특히 우리나라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ㆍAM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점하고 있는 만큼 기존 OLED 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국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이번 기술 성과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7일부터 열리는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KES)'에 출품하고 관련 시제품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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