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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연설기획 비서관에 윤태영씨

사실상 ‘수석급’…제1부속실장엔 문용욱씨


靑 연설기획 비서관에 윤태영씨 사실상 ‘수석급’…제1부속실장엔 문용욱씨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청와대는 4일 연설기획비서관을 신설해 초대 비서관에 윤태영(44ㆍ사진 왼쪽) 제1부속실장을 임명하고 제1부속실장 후임에는 문용욱(39) 제1부속실 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조직을 신설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메시지 준비 및 연설문 기획업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설기획비서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ㆍ홍보수석실 연설담당비서관 등을 역임한 윤 신임 비서관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청와대 핵심 참모. 청와대 참모 가운데 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한다는 윤 부속실장의 이동은 외견상 '좌천'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 반대로 해석되기에 충분하다. 우선 연설기획비서관 자리가 비서실 내의 조직이 아니라 1ㆍ2부속실과 연설비서관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직속 조직이어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기는 예전과 다름없다. 원래 이 자리에는 홍보수석실의 모 비서관이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윤 실장이 최종 낙점된 것은 그만큼 그가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다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윤 실장이 옮겨간 직급은 비서관급이지만 사실상 '수석급'에 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신설되는 연설기획비서관의 업무에 무게가 실린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연설기획비서관은 대통령이 대외적인 행사에 전달할 메시지 내용에 대한 총괄적인 기획을 맡고 현행 연설비서관은 실무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에 근무하는 속성상 부속실 업무도 일부 챙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부속실 수석' 내지 '메시지 수석'이라는 지적이다.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윤 실장의 기용은 청와대의 대통령 메시지 기획ㆍ관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당장 내년 초 미래 위기에 대비한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 구상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여기에 담길 의제와 메시지를 집중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신임 1부속실장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비서실장실ㆍ국정상황실 등에서 근무해왔다. 문 실장은 최인호 부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비서관 가운데 최연소자로 자리매김된다. 입력시간 : 2005/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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