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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준공

전설의 섬 `이어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준공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태풍 등 해양예보나 어장예보와 관련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8년간 212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이어도에 400평 규모의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완공해 11일 오전 11시 안산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관련부처와 학계 등 관계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과학기지는 섬 남측 수심 40㎙ 지점에 지하 51㎙ 깊이의 파일을 박고 3,400톤의 철 구조물을 설치한 뒤 수면 36㎙ 높이에 헬기 이착륙장과 첨단관측장비, 그리고 2명이 한달까지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양부는 과학기지 준공으로 주변해약의 해황과 태풍 등 기상상태에 관한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가 있어 해양예보와 어장예보의 적중률을 높임은 물론 해상교통안전을 기할 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도 주변 해역은 돌돔과 조피볼락(일명 우럭) 등 고급어종이 서식해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으로 향하는 항로에 위치하고 있어 지정학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특히 이 해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의 40%가 이곳을 지나는 데다 10시간 후면 남해안에 도달하는 길목이어서 과학기지는 태풍의 진로를 예측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지는 평소에는 풍력과 태양열로 발전하다가 전력이 부족할 경우는 디젤발전기가 가동돼 무인자동으로 운영된다. 해양부는 앞으로 선박과 헬기를 이용, 일년에 10~12차례씩 제주~이어도를 운행할 계획이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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