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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이라크 전쟁 발발시 주력업종 큰 타격’
입력2003-02-26 00:00:00
수정
2003.02.26 00:00:00
문성진 기자
미국ㆍ이라크전쟁이 터질 경우 자동차와 전기전자ㆍ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업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와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중웅)이 공동 발표한 `미-이라크전쟁의 업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경우
▲수출시장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유가 상승에 의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미 수출비중이 20%를 넘는 정보통신ㆍ반도체ㆍ자동차ㆍ기계ㆍ섬유산업 등은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심각한 수출 부진이 예상됐다. 철강과 건설업 등도 유럽과 아시아경기의 동반 침체,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 및 건설수주 봉쇄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쟁이 장기 전면전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정유산업의 생산원가가 19.2%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석유화학(16.9%)과 섬유(4.0%), 철강(0.8%), 전기전자(0.5%), 기계(0.4%), 조선(0.4%), 자동차(0.3%) 등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장기전이 될 경우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전자 및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특소세 인하 등 과감한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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