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중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조치 영향으로 주초반 조정양상을 보이다가 주후반에는 상승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말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및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증시가 충격을 받을 경우 단기급등한 국내증시도 숨고르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금리인상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점과 국내 경기의 회복국면에서 중국긴축의 충격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정폭과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긴축 영향에 관심= 국내와 중국증시의 동조화가 강화돼왔던 만큼 중국긴축이 국내증시의 조정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전반적으로 글로벌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국내증시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중국긴축으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상 및 위안화 변동폭 확대발표가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계기로 작용해 증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가 중국시장 과열을 식히는 정도의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중국이 총 6차례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을 때 인상전후 5거래일 동안 단 한차례만 제외하고 5번 지수가 모두 올랐으며 상승률도 평균 1.8%에 달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특히 국내경기 상승기에 나타난 중국긴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여기에 기술적 과열의 해소,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 악재의 노출 등 증시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증시는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현지시간 18일) 미국증시는 인수합병(M&A)재료에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여 다우지수가 0.59% 오른 1만3,556.53으로 마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ㆍ중 재무회담도 증시변수로= 이번주 중국증시와 함께 국내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는 오는 23~24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략회담(SED)이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이번 중국이 환율 변동폭 확대를 통해 미국측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환율변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누적된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중국경제의 하반기 성장률이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성장기조 자체는 변함이 없다”며 “국내 증시도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도 숨고르기 국면 진입= 지난주 710선까지 거침없이 올랐던 코스닥지수도 단기급등 부담과 추가 상승모멘텀 부재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탄력 둔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수는 700~713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우선 중국 금리인상 단행에 따른 단기 충격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등 해외증시 흐름에 연동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부담이 높은 종목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범위를 좁히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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