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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용 할부결제 줄고 일시불 결제 늘어

적자 경영에 시달리는 카드사들이 올들어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면서 회원들의 할부 결제는 크게 줄어든 대신 일시불 결제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기업 구매카드와 카드론 실적을 제외한 카드이용액이 총 12조8,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으나, 일시불 이용액은 오히려 28.5% 늘어나 3조4,63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할부 이용액은 지난해 1조6,600억원에서 올해 1조6,137억원으로 2.8% 감소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이 기간중 카드이용액이 총 23조3,9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났으나, 할부 이용액은 3조4,754억원에서 3조1,616억원으로 9%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일시불 이용액은 지난해 5조310억원에서 5조8,423억원으로 16% 늘어났다. 외환카드도 카드이용액이 지난해 첫 두 달간 4조7,22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조3,000억원으로 8.9%나 줄어든 가운데 할부 이용액은 5,750억원에서 4,870억원으로 15.3% 감소한 반면, 일시불 이용액은 오히려 7.1% 가량 증가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6개월 할부서비스는 거의 없어졌다”며 “각 카드사마다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계속할 수 없는 형편이므로, 할부결제가 줄고 일시불이 늘어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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