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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예산안 117조5,000억] 기금투자 얼마나 늘리나
입력2003-09-23 00:00:00
수정
2003.09.23 00:00:00
권홍우 기자
자금시장의 최대변수로 등장한 각종 기금이 새해에는 채권과 주식투자규모를 늘린다.예년에 비해 여유자금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내년도 기금이 확보한 여유자금은 90조원을 넘는다. 올해보다 57%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여유자금 증가의 주된 원인은 국민연금수입이다. 국민연금은 매월 1조5,000억원씩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인 주식투자도 늘린다. 기금운용계획상 기금의 신규주식 투자액은 올해보다 60% 가량 늘리도록 잡혀 있다. 국민연금의 직접투자가 약3조9,000억원, 수익증권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약 1조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기존투자 회수분에 재투자액이 줄어 주식투자 총액은 일시적으로 다소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기획예산처는 2004년말이면 기금의 직ㆍ간접 투자잔액이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보다 약 5조원 늘어나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동안 국고채 등 안정자산 투자에 의존해온 기금들이 내년에는 회사채 매입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는 점이다. 53조3,000억원에 이르는 내년 채권투자액 가운데 38조5,000억원이 국채외 채권 매입에 투입된다. 올해보다 47.5%나 늘어난 규모다. 주로 금융채와 우량 회사채가 매입 대상이다. 기획예산처는 이 경우 자산운용 다양화를 통한 기금의 수익성 제고는 물론 민간부문에 대한 자금공급확대로 기업의 자금수급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와 투신사 같은 민간 자산운용전문기관에 대한 자산운용의뢰(Outsourcing)이 5조9,000억원에서 14조1,00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인 점도 고무적이다. 기금으로서는 자산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참여를 활발하게 만들어 전체 시장의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외국의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 국내 연기금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생각이다. 예산처는 `기금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주식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재정경제부ㆍ기획예산처 등이 주관해 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투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식시장을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간접투자(REITs) 등 대체투자에 1조2,000억원이 예정돼 있다. 기금의 적극적인 SOC투자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완화시켜 국민경제 차원에서 재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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