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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폴슨 충격' 환율 두달만에 최저

美 금리동결 여파 달러당 944.30원…원·엔환율도 5개월래 최저

외환시장 '폴슨 충격' 환율 두달만에 최저 美 금리동결 여파 달러당 944.30원…원·엔환율도 5개월래 최저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 "원·달러 환율 연초 급락공포 재연" 우려 증폭 '폴슨 충격'에 미국 금리동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두달 만에 950원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원ㆍ엔 환율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원화 강세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내년 경제운용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50전 급락한 944원30전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간 12원20전이나 급락하며 지난 7월10일(942원) 이후 두달 열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종가가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7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806원30전으로 마감해 4월11일(805원7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정부가 "최근 경상흑자폭이 줄어들면서 원화가 수급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 "환율 하락은 추세로 인식될 수 없다"(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한번 무너진 투자심리를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환율 급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로 달러화 약세가 전망된 반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적자 논란으로 정부의 시장 개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압력으로 대미 무역흑자 국가인 중국ㆍ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것이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폴슨 재무장관은 연일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위안화 가치는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ㆍ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 동결 등의 여파로 117엔선을 위협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출기업들이 추석용 자금 마련을 위해 달러를 내다 팔고 은행들이 950원대 붕괴에 따라 손절매성 매도에 나선 것도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동결, 중국 위안화 절상 등으로 원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미국 경기 둔화와 내수 위축에다 환율 요인까지 겹칠 경우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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