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지난해 2차전지 및 미디어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스카이’ 휴대폰을 외주 생산하던 정보통신 사업에서 철수했다. 또 480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설 투자도 취소, 앞으로 화학ㆍ필름ㆍ디스플레이 소재사업 등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매출은 다소 줄겠지만 내실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업부는 몇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2008년까지 생산 능력을 50% 더 늘릴 계획이다. 필름사업부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용 필름과 생분해성 필름, 광학용 고기능 다층필름 등이 새 성장 동력으로서 미래 수익 창출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소재사업부의 경우 고기능성 복합가공소재 사업이나 PDP TV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PDP 필터 부문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SKC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 경쟁력 있는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첨단 전자정보소재 기업으로 변신해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발표한 올 2ㆍ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43억원, 41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안정적 이익이 전망됨에 따라 6개월 목표주가 3만원에 매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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