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전용창업자금=만 39세 미만의 창업자가 창업준비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순수하게 '신용'만으로 지원한다. 규모는 총 2,100억원. 중기청 관계자는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하고도 자금부족과 창업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창업을 주저하는 청년들의 위험을 정부가 일부 분담하는 차원의 융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자금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기업·우리은행 등 민간은행 2곳을 통해 공급된다. 이중 중진공에서는 청년창업센터를 이용해 연 2.7%의 금리로 총 500억원의 자금을 대출해준다. 청년창업자들의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 과정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이 과정은 전국 중진공 청년창업센터 내 창업전문위원들이 담당한다.
신청자격은 자금신청일 현재 만 39세 이하로 지식서비스나 문화콘텐츠업종 또는 제조업 분야의 예비창업자나 업력 3년 미만의 기업이다. 매달 1~5일 중진공 지역본부나 온라인(www.sbc.or.kr)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 때 창업아이템 등이 담긴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
4박5일 일정의 컨설팅을 포함해 초보 창업자가 중진공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신청할 경우 실제 자금을 받는 데까지는 서류 검토와 위원회 심의, 1대1 멘토링 등을 거쳐 약 25일이 걸린다. 지원 한도는 문화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업종의 경우 최대 5,000만원, 제조업은 1억원까지다. 해당 자금은 1년거치를 포함해 3년간 상환하면 된다.
특히 지원받은 기업이 도산했을 경우 중진공 심의위원회를 통해 고의적인 부도가 아니라고 결정되면 채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탕감해주는 '융자상환금조정'이 가능하다. 공영식 중소기업청 연구관은 "회사를 정상적으로 성실히 운영했는데도 실패했을 때 경영자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은행을 통한 자금지원(1,600억원)도 중진공과 동일한 금리와 상환조건으로 이뤄지는 대신 신청기간이 연중 수시고 은행별 신용등급 평가방식을 적용해 대상을 결정한다는 것이 다르다. 융자상환금조정도 불가능하다. 단, 지원한도는 지식서비스업의 경우 7,000만원(제조업은 동일)으로 더 높다.
◇엔젤투자매칭펀드= 1,600억원 규모로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자금이다. 단, 투자기업은 적격성 심사를 거친 엔젤투자자가 직접 선정한다. 현재 20여곳의 엔젤클럽과 600여명의 개인투자자가 엔젤투자지원센터의 회원으로 등록돼 투자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펀드 운영을 위해 센터측은 이들 투자자와 창업초기 벤처와의 네트워크 행사인 '엔젤투자마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에게는 매월 넷째주 화요일 엔젤투자자와의 1대1 면담 기회가 주어지며 이중 사업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은 곳은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두달에 한번 공개IR(투자설명) 행사를 열 수 있다. 희망 기업은 센터 홈페이지(www.kban.or.kr) 회원으로 가입 후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하면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