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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싱 "안풀리네" 웨스턴오픈 첫날 오버파로 부진짐 퓨릭등 7언더 공동선두…위창수 1언더·최경주 이븐파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타이거 우즈가 1일 PGA투어 웨스턴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레먼트(미국 일리노이주)=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30ㆍ미국)와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세계랭킹 1, 2위다. 그러나 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코그힐 골프장 덥스드리드코스(파71ㆍ7,326야드)에서 끝난 미국 PGA투어 웨스턴오픈 첫날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샷은 랭킹에 전혀 걸맞지 않았다. 특히 우즈는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포어(Foreㆍ볼 조심)’를 외치는 경우가 잦았고 볼을 핀에 가깝게 올리지도 못했다. 우즈에 비해 인상을 많이 쓰거나 짜증을 내지는 않았어도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는 싱도 마찬가지. 싱도 좀처럼 파 온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즈가 2오버파 73타로 108위, 싱은 1오버파 84위로 자칫 컷 탈락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벤 커티스, 짐 퓨릭, 토드 피셔 등 3명의 중견 골퍼들은 보기 없이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코리언 트리오 중에는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가 1언더파 70타로 공동 36위에 올랐지만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59위, 나상욱(22ㆍ코오롱엘로드)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128위에 처졌다. 사실 이 대회는 개막 전부터 우즈와 싱의 세계랭킹 및 자존심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고 팬들은 첫날부터 두 선수의 선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전혀 달랐다. US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그랜드 슬램의 꿈을 다시 접었던 우즈는 2주 만에 복귀한 투어 경기에 적응하기 샷이 많이 흔들렸고 퍼트 부진까지 겹쳐 고전했다. 보기가 4개, 버디는 2개였다. ‘파5홀이면 무조건 타수를 줄이는’ 전성기 때의 우즈는 사라졌고 오히려 파5홀 4개에서 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다. 버디를 잡아냈던 2개 홀은 모두 파3였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50%, 아이언 적중률은 61%, 퍼트 수는 29개로 세계랭킹 1위의 모습이 아니었다. 싱은 버디 1개, 보기 2개.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우즈 처럼 61%밖에 되지 않아 그린 주변에서 핀에 붙이는 어프로치 샷을 많이 했지만 퍼트 수가 30개나 됐다. 숏 게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두 선수의 우승 다툼으로 예상됐던 이 대회는 우즈와 싱, 두 선수가 컷을 통과할 수 있을지, 또 통과한 뒤 얼마나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7/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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